죽염이란?
우리나라의 일부 지방에서는 민간요법으로 대나무 통 속에 소금을 넣고 아궁이 속 불에 넣어 구워 낸 소금을 소화제 등의 약용으로 썼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대나무 통에 넣고 구워낸 소금이라고 하여 이름 붙여진 죽염은 아주 높은 열(약 1500°C)을 가하면서 소금의 수분이 없어지고, 금, 은, 납, 구리, 철의 성분이 재생되어 약효를 갖게 된다고 한다.
소금을 불에 구워서 약으로 사용한 것은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중국 등 동양에서는 오래 전부터 행해졌던 일이다.
그러나 대나무를 이용하여 소금을 굽는 방법은 우리나라에서 전해지는 것으로 죽염은 대나무와 소금, 송진 및 황토의 주요 약성이 합쳐져 만들어지는 건강염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죽염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서해안에서 생산되는 천일염과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대나무를 사용해야 하며, 고열에서 아홉 번에 걸쳐 구워야 한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제조 방법은 해풍을 맞고 자란 3년 이상 된 대나무 통 안에 깨끗한 소금을 단단히 다져 가득 집어넣고, 기름기 없는 황토를 반죽하여 대나무의 입구를 막은 후 소나무를 연료로 한 재래식 황토가마에서 아홉 번을 반복해서 굽는다. 특히 마지막 아홉 번째를 구울 때에는 송진으로만 불을 때고 소금이 녹아나도록 온도를 높게 올리며, 1,500도 이상의 열을 가하게 되면 불순물이 없는 자색의 죽염이 만들어지게 된다. 이렇게 소금을 고열로 아홉 번을 구우면 불을 따라 들어가는 공기 중의 백금성분이 소금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러한 죽염제조기법은 인산 김일훈씨의 저서 <우주와 신약>, <구세신방>, <신약> 등의 저서를 통해서 죽염과 죽염을 제조하는 방법에 대한 내용들이 널리 소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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